어제 이소연씨가 탄 소유스 로켓이 발사하는 장면을 감동적으로 봤습니다.
우주인을 꿈꿨던 사람으로서 그리고 계속 취재기사를 썼던 기자로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더라구요.
특히 소연씨 어머니가 발사 장면을 보면서 '소연아~, 소연아~'하며 울부지으시던 장면이 인상깊었습니다.지축을 흔드는 굉음을 내며 하늘로 솟구친 괴물같은 우주선에 딸이 실려 올라가니 많이 놀라시기도 하셨을겁니다.
저도 그동안 수없이 로켓발사 장면을 봐왔지만, 가까운 사람이 저 안에 들어 앉아 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정말 다르더군요. 현장에서 직접 보지못한 것이 너무나 큰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물론 무사히 우주로 올라가길 바랐지만 솔직히 큰 걱정은 안되었습니다. 러시아의 소유스 FG 로켓은 이미 안전성이 검증된 우주선이니까요. 발사장면을 보며 정말 러시아라는 나라가 대단하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됐습니다. 나중에 우리가 만든 우주선에 우리 우주인을 처음 태워 보낼 때는 정말 긴장이 많이 하겠죠.

오늘 아침 발사 소식을 전하는 여러 언론매체의 기사를 봤습니다. 그리고 역시 거기에 달린 리플들을 봤죠. 우주인 사업을 시작한 2년 전이나 지금이나 악플의 내용은 똑같습니다. 우주관광객이라는 주장이 대부분이죠. 100% 틀린 얘기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100% 맞는 내용도 아닙니다.
미국이나 러시아는 expedition의 주 임무인 ISS 건설에 참여하지 않는 우주인을 부를 때 participant라 부릅니다. 커맨더, 엔지니어, 페이로드 미셔니스트 라는 구분은 ISS건설에 국한시켜 구분하는건데, 우리나라는 ISS회원국도 아니고 건설 임무에 참여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participant로 구분하는 거 같습니다. 다만 국가간 계약에 따라 이뤄졌고, 또 나름의 국가적 임무를 갖고 있는 우주인을 개인적 차원의 단순 우주관광객과 똑같이 participant로 구분하는게 애석할 따름입니다.

그다음 많이 하는 비판점은 '지나친 호들갑'이라는 겁니다. 사실 정부관계자나 전문가들 가운데 이번 우주인배출이 '이벤트'의 성격이 강하다는 점을 부인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이번 이벤트를 의미있는 이벤트로 제대로 꾸미고 있는지를 잘 살펴봐야 할 겁니다. 중요한 건 이번 우주인 배출이 유인우주개발의 끝이 아니라 시작을 알리는 이벤트라는 점인데, 나중에 제대로 된 이벤트였다고 평가받으려면, 이 사업의 의미를 냉정하게 바라보고 앞으로 이 경험을 어떻게 활용할지 많이 고민해야 할 것 같습니다.


Posted by 안기자